티몬 부도. 왜 일어났고,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상해보자. 그래서 환불 해야하나요?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위메프와 티몬에서부터 시작된,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커지고 있다.

이 사태를 정리하며, 환불을 해야할지, 또 어떤 문제가 이어질 수 있는지, 어떤 기회가 생겨날지 예상해보자.

 

 

왜 이런일이?

우선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이라는 회사의 자회사이다.

 

인터파크 커머스(인터파크트리플 아님) 위메프, 티몬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큐텐

 

이렇게 큰회사고, 자금이 널널할것 같은데, 왜 정산을 미지급 한걸까?

 

정확한 요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으나, 아마 문제는 무리한 규모확장(인수)가 아닐까 한다.

 

2023년 3월 인터파크 쇼핑, 4월 위메프,  2024년 2월에 Wish, 3월 AK몰을 인수했는데,

티몬, 인터파크와 위메프에 6000억, Wish에 2300억, AK몰 5억으로 인수했다.

이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일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시기에 이미 티몬, 위메프는 자본잠식으로 골골대고 있었다. (2023년 티몬은 자본 -6,386억, 부채 7,859억 이었고 , 위메프는 부채 3,318억, 자산 920억 이었다. 

 

 

이무튼 문제는 Wish인수부터 커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2300억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확보한게 아닌, 티몬과 위메프 등 내부의 자금까지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사실 모든 사태의 원흉은 아니다.

 

 

큐텐은 위시 합병에 앞서 정산주기를 늘렸기 때문이다.  큐텐은 60일을 정산주기로 했음에도 올해 초부터 정산 지연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며 위메프 티몬은 판매종료월부터 35일이던걸 40일로 늘렸다.

 

정산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작금의 트랜드는 빠른 정산으로, 네이버는 보통 3일, 다른 플랫폼은 1주일이면 정산이 된다.

뭐 큐텐 계열사에서는 시스템 오류랑 복잡한 환전 절차라는데.. 다른곳은 시스템 오류 없나? 

 

아무튼 보통 티몬 위메프는 45일 뒤에 정산했는데, 45일간 묶인 돈은 어디로 간 것일까. 

 

특히나 지금 문제가 터진건 여행 부문인데, 여행부문은 여행사가 여행상품을 판매하면, 그 판매금을 정산받아 항공권 및 호텔등의 구매를 진행하는데, 플랫폼에서 판매한 대금을 가지고 지불한다. 하지만 여기서 정산이 늦어지면 돈안받고 숙박하고 항공기 태울수는 없는 노릇이니 여행사는 구매하지 않고, 그렇게되면 환불(?)이라는 이름의 취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돈없어서 정산도 못해주는데 환불이 가능할까.. 

일반적인 구조의 여행사 상품 결제 프로세스

 

여행은 가야하는 소비자 예를들면 여행사에서 자사로 결제하라고 유도하여 결제를하면 결국 두번 결제가 되는데, 이때 환불을 못받으면? 소비자는 그냥 덤탱이 쓰는거다. 

어찌됐건 고객이 손해볼 수 밖에는 없는 구조다. 

 

무슨일이 벌어지나요?

큐텐발 정산금 미지급이 장기화되어 문제가 커지는 경우 티몬, 위메프 등에 판매물품을 올려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정산이 지연되는 경우 셀러들의 물건이 판매되면 그 물건을 가지고 이전 판매정산을 해주는 방식인데, 

문제는 이미 롯데쇼핑, 현대홈쇼핑, GS리테일, 신세계, CJ ENM등의 대형업체는 19일 전후로 하여 철수했다.

 

대형 셀러들이 빠져나가며, 판매되는 물품이 적어지면서 정산금 지급을 할 수있는 액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정산 돌려막기도 힘들어진다. 

 

다만 그나마 비벼볼건 파산신청을 하는경우 남은 자산을 조사하여 채권자(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셀러 등)에게 배분할 수는 있으니, 그나마 조금은 다행일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100% 다 받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런경우 안타깝지만, 정부의 대책 마련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 소비자 입장을 정리해보자.

환불, 해야하나요?

 

정리하면 환불을 해야하나?

 - 빠르게 하라고 하고 싶기는 하다. 언제 터질지는 모르니까.. 다만 이전 머지포인트처럼 전자금융업자 등록이 안되어있는 경우가 아니기때문에, 정부에서 관리하고 대책을 마련은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 자사 플랫폼으로 재결제 유도하는 여행사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것이다. 그들도 피해자지만, 결제하는 순간 피해자는 바뀐다.

 

그럼 큐텐은 어떻게든 정산 빠르게하고 나스닥 상장하면 살아남을까?

- 애매하다. 나스닥 상장을 통한 자금 유입은 가능하겠지만, 쿠팡처럼 의인이 나타나서 2조 투척하지 않는이상은 자본잠식은 끝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