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2.6으로 29살에 대학 졸업한 사람은 어떻게 살까? #2개발자 준비과정
시리즈
- #1 취업성공패키지
- #2 개발자 준비과정
IT 개꿀시기 막차타고 이런말 하는것도 조금 그렇긴하지만 바라봐야 하는건 부트캠프 이후에 삶이고, 취성패든 부트캠프든 개발자의 길을 갈거라면 몇가지 알고있으면, 하고갔으면 좋은것들이 있어서 써볼까 한다.
전글에도 밝혔지만, 경기도 소재 4년제 대학의 컴퓨터공학과를 학점 2.6으로 졸업했다. 취업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유니콘급의 학점으로 졸업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절대 뽑지 않을 페이퍼 스펙이었다.
왜 쓸까?
인서울 학부도 아니고, 학점도 낮아서 취업을 헤메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전공에도 빌빌대던 내가 지금 개발자로서 일하고 있는 작금에 상황까지 고민한 것들을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있을 취준생들을 위해 써본다.
이 글을 쓰는것도 애초에 대기업을 뚫을 수 있는 사람을 타깃으로 삼지 않는다.
부트캠프에 가기 전 알면 좋았을 것
좋은 회사를 들어가는게 가장 중요하다
좋은 부트캠프 가는것 역시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어딜 가더라도 제일 중요한건 좋은 회사를 가는것이다.
좋은회사라 함은 비단 대기업만을 말하는게 아니다.
직원의 가치를 알아주고, 노고를 알아주고, 수익을 쉐어할 줄 아는 회사를 말함이다.
최소한 잡플래닛, 블라인드정도는 둘러보자.
2.0, 1.9 이런건 이유가 다 있다. 제발,

SI, SM(+솔루션)
현업에 종사하면서 후배님들, 선배님들이랑 얘기할때도 항상 나왔던 주제인데, 놀랍게도 이직을 안했던 사람들은 SI, SM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직접 다녀보니 이걸 어디가 갑이고 을이다 라고 하기 어렵긴한데 나도 SM은 갑이고 SI는 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질적으로는 둘다 을이었다.
앞서 말했듯 일반적으로 알고있는건 SM은 SI에게 하청을 주는 '갑'회사고 SI는 '을'회사 라고 알고있는 경우가 많다.
틀렸다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맞았다고 보기에도 애매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SI와 SM는 회사의 구분 방법이라기보단 업무적 구분에 가까운 개념이기 때문이다.
SI (System Intergration) -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시스템을 개발해주는 회사
SM (System Management) - 자사가 개발한 시스템을 판매하고 잘 작동되도록 유지보수하는 회사.
SI는 클라이언트와 특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것을 계약하고 납기 기한까지 개발하여 납품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SM(솔루션)도 클라이언트와 자사 소프트웨어 사용계약 혹은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계약하여 해당 기간까지 유지보수를 하는것이 주 업무이다.
결국 SI업체가 SM업체에게 유지보수를 맡기면 SI가 '갑'이되는거고, SM업체가 SI업체에게 신규개발을 맡기면 SM업체가 '갑'이되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거대한 클라이언트가 SI업체에게 신규개발, SM업체에게 유지보수를 맡기면, 둘다 '을'이다.
구분하기 어렵다
SI - 삼성 SDS , LG CNS 등..
SM - 더존, 한글과컴퓨터
가 있고.
네이버 등은 자체적으로 SI업무를 수행하며 자사 서비스의 SM업무를 수행하는 종합 IT 업체이지 딱잘라 SM이다, SI이다 할 수는 없다.
물론 위에 삼성 SDS나 LG CNS도 자체 솔루션이 있고, 이를 유지보수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더존과 한컴같은 회사도 자체적인 SI 업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SI와 SM이라는 두개로만 회사를 나눌수는 없지만, 그래도
즉 SI는 나쁜회사, SM은 좋은회사라는 인식보다는
나쁜회사가 나쁜거고, 좋은회사가 좋은거다 가 맞는 이치다.
정말 좋은글이 있어 링크를 걸어둔다.
뭐가 더 나은데?
그럼 둘다 다녀본 내 경험에 입각하여, 너무 회사마다 다른 부분들은 빼고 조금 풀어볼까 한다.
아쉽게도 SM은 중소기업, SI는 중견기업이기 때문에.. 연봉등의 비교는 넘어간다.
SI | SM | |
장점 | 1. 하는일이 다 실제업무와 관련있기 때문에, 실무경험이 쌓이고, 특정 프로젝트는 최신화된 기술을 사용하는걸 권장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가 많다. 2. 이직할만한 회사가 많다. | 1. 일이 편하다. (유지보수 쪽으로 가면) 2. 해당 직무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
단점 | 1. 잘못걸리면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까지 해야한다. | 1. 다른 분야로의 이직등에서는 이점이 줄어들 수 있다. 2. 유지보수 재미없다. |
지금내가 다니는 회사는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하는 SI업체이지만, 매일 칼퇴가 가능하며, 급여 인상률또한 좋은편이다. 이전 다니던 회사는 SM이지만, 안정적인 수입원을 가지고 있지만 급여인상률과 워라벨이 매우 좋지 않았다. 물론, 해당 회사에서 하는 업무가 부가가치를 얼마나 창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 것이지만,
아무튼 중요한건, 진짜 그냥 회바회라는 부분이다. 잘골라야한다.
개발자는 다 초봉 5천만원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돈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일반적으로 부트캠프를 가는 이유는
전공자는 이제는 부트캠프없이 취업하기에 실무경험을 요하는 회사들이 많기에, 애매하게 실무경험 쌓기보단 실전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부트캠프를 통해 연계된 회사로의 취직등을 원해서일수도 있고,
비전공자의 경우 개발자로 방향전환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찾아보면 부트캠프를 수료하면 4000은 골라서가고, 5000정도는 가야지, 네카라쿠배 다들어간다. 이런말들이 있다.
가능할까?

준비하기에 따라 다르다.
전략을 짜자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알맞은 전략을 준비해야한다.
나같은 스팩이라면, 애초에 신입으로 들어가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나는 중소기업 취업 > 1~2년뒤 경력신입으로 이직 > 석사 > 5~6년뒤 경력직 이직 을 전략으로 생각했다.
아는 선배가 신한지주 추천서를 써줬음에도 학점과 스팩보고 안된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실제 취업 후기
내가 부트캠프를 진행하며 취업 목표는 단하나였다. 연봉 3000만원.
면접에서 계약서에는 없지만 보너스 준다고 한 말을 믿고 2800에 계약했지만, 주지 않았다.
자사 솔루션이 있어서 이를 유지보수하고 타사의 요청에 의해서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로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있고, 계약한 회사가 늘어나며 수입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안정적인 회사였음에도...
그리고 그 회사의 10년차 과장의 연봉은 4,500만 원이었다.
심지어 같은 기수로 졸업한 동기들중엔 2,400만 원도 있었다. 가장 높았던건 중견기업에 간 친구로 3,240만원.
연봉인상률은 가장 낮은 사람은 100만원이었으며, 가장 높은 사람은 12%정도였다. (그래봐야 400도 안된다)
실제로 부트캠프 이후로 취업하기에 장밋빛 연봉만 있지는 않았다.
대기업은 얼마를 받을까?
대학,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 중 대기업에 간 친구들에게 회사 초봉 물어보니 그당시(2021년) 4000~4500정도가 자사 초봉이라 했었다. (계약연봉) 삼x sds, 엘x CNS, 롯x 정보 통신, 현x 아이이앤이, 넥x, 엔x( x씨는 당시에도 저거보다 오버하게 계약했다.) , 당시에 주변에 네카라쿠배는 한명도 없었다.. 아주 큰 차이는 나기는 난다. 그렇지만 위의 회사를 포함한 대기업은 애초에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한다.
CS지식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
정말로 국가에서 발주하는 웹 개발 과제만 받아서 진행하는 곳이 아니라면, 자바 하나로 모든게 되지는 않는다.
심지어 국책과제 중 키오스크나, 시스템 개발건은 윈도우 응용프로그램(보통 C#)을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잘 찾아보면 자사가 가진 특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한가지 언어로만도 사용 가능한데, 채용시기를 잘 찾아보자.
*참고로, 우리나라가 자바의 왕국이 된건 정부에서 개발할때 정부표준프레임워크를 사용할것을 강제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직 시작전이라면 이러한 언어를 더욱 잘 할수 있도록 컴퓨터 사이언스(이하 CS)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싶다. 언어가 무기라면 cs지식은 체력이다. 생성형 AI를 통해 코드를 받기 위해서도 CS에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부트캠프를 입소하기 전 하면 좋은것들
진짜 쌩기초는 준비해가자
부트캠프는 많은 사람들이 오는만큼 수준별로 수업을 나가야 하지만, 촉박한 시간상 그러기가 어렵고, 강사마다의 특성이 있어 잘못걸리면 그냥 시간만 버리고 올 수도 있다.
적어도 내가 해당하는 과정의 언어를 기본이나마 해보길 권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라면 Python, 웹 과정이라면 Java, 임베디드 등이라면 C# 준비는 하자.
백준 알고리즘과 같은 알고리즘 문제 푸는 사이트도 가입해보고 GitHub같은 Version control도 해보면 더더욱 좋다.
뭐 잘안되도 된다. 해본것 만으로도 도움은되고, 내가 뭘 틀렸고 뭘 맞게했는지도 알게된다. 그렇게 공부하면 더 잘 남고, 재미있다.
장비(노트북)은 사야할까?
부트캠프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 지급되지 않는 경우에는 여유되면 사라.
솔직히 어지간한 프로젝트? 8세대 cpu로도 잘만돌아간다. 더 전에도 개발자는 존재했고, 다 가능했다.
노트북이 있으면 편할까? 당연히 편하다. 내가 편한 내 노트북으로 작업하는거니까.
다시말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좋은 노트북이 아니라 내 하고자 하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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